[DMZ의 야생] 독수리 / YTN

2019-12-10 14

날개를 활짝 펴 하늘을 나는 멋있는 모습, 날카로운 발톱과 강력한 부리로 먹이를 먹는 최상위 포식자, 멋있고 잘생긴 얼굴.

독수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독수리는 실제 독수리와 많이 차이가 난다.

독수리의 머리를 자세히 관찰하면 대부분 머리 깃털이 빠져 있거나 솜털만 조금 있다.

주로 동물 사체의 내장을 파먹는 독수리의 먹이행동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머리 깃털이 있으면 내장을 먹다가 깃털이 손상돼 피부감염 등으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먹이를 찾기 위해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서부터 수천 미터의 높은 곳까지 날아다니면서 해발고도별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대머리로 진화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머리에는 깃털이 없거나 솜털만 있다 우리는 이 새의 이름을 대머리 독(禿)자와 대형 맹금류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수리를 붙여 ‘독수리' 라고 부른다.

독수리는 영어로 벌처(vulture)와 이글(eagle)로 나뉜다. 벌처의 사전적 의미는 낮에 활동하며 동물의 사체를 먹는 민머리 새 뜻하고 이들이 바로 독수리이다.

독수리는 최고 포식자 중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다. 포식자에게 희생되거나 자연 발생적으로 죽어 버린 야생동물의 사체를 먹고 산다. 먹이를 찾기 위해 넓은 지역을 날아다녀야 하므로 날개가 커지고 태양열에 의해 발생한 상승기류를 잘 타 힘들이지 않고 높고 멀리 날아다닐 수 있다. 또한, 동물 사체를 뜯기 위해 강력한 부리를 가지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토교저수지 앞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독수리의 월동지이다. 파주, 철원은 축산단지가 많아 한 겨울철 전염병 이외에 죽어가는 가축들이 많았고 땅에 다 묻을 수 없어서 임시로 쌓아 둔 가축 사체는 독수리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독수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토교저수지 앞 독수리 먹이 제공터 에서는 독수리뿐만이 아니라 까마귀와 까치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야생조류계의 조폭이라 불리는 까치들은 독수리의 큰 덩치를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먹이를 먹기 위해 독수리를 쫓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먹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까치나 까마귀를 피해 멀리 도망가는 독수리를 볼 수 있다.

독수리는 덩치 크고 힘도 세지만 다른 동물들 눈치를 많이 보는 소심한 성격이다.

독수리는 큰 날개로 우아하게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지만 작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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